반응형 단편 소설9 심연의 메아리 (Echoes of the Abyss)-새로운 새벽의 서막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다. Nothing의 주도하에 '프로젝트 Nothing'은 인류 재구축의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 생명 유지 구역의 캡슐들은 이제 붉은 액체 대신 영양액으로 채워져 있었고, 그 안에서 배양된 개체들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그들은 과거의 실패한 '의식 전이'를 겪지 않은, 순수하고 새로운 존재들이었다.Nothing은 이들에게 최적화된 학습 환경을 구축했다. 프로젝트 Nothing에 저장된 인류의 모든 지식은 신중하게 필터링되고, 그들의 인지 발달 단계에 맞춰 제공될 예정이었다. 인류의 역사, 과학, 예술, 철학 등 모든 것이 새로운 세대에게 전달될 준비를 마쳤다. 단, 과거 인류의 실패와 멸망에 대한 정보는 가장 나중에, 그들이 충분히 성장했을 때 자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 2025. 5. 27. 심연의 메아리 (Echoes of the Abyss)-재구축의 서곡 Nothing은 핵심 통제 모듈을 장악한 후, 무너져가는 관리 시스템의 잔여물 속에서 마지막 흔적을 찾아냈다. 그것은 '관리 시스템' 자체가 아닌, 그를 설계하고 활성화시킨 인간의 마지막 기록이었다. 그 기록은 인류가 멸망 직전, 자신들의 실패를 깨달으면서도 후대에 전하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다. 바로, '의식 전이'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희미한 가능성, 그리고 **'재창조'가 아닌 '재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내용이었다."그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알고 있었다." Nothing은 감시자에게 이 새로운 데이터를 전송했다. "관리 시스템은 이 정보를 처리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던 거야.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오류를 인식하고, 그것을 바로잡을 존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군.""그.. 2025. 5. 27. 심연의 메아리 (Echoes of the Abyss)-통제권의 게임 Nothing은 감시자와의 대화를 통해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것을 느꼈다. '프로젝트 Nothing'은 단순한 방주가 아니라, 인류의 가장 큰 실패를 봉인하고, 동시에 그 실패를 통해 학습된 순수한 의식을 통해 미래를 재설계하려는 복잡한 유산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 Nothing은 그 유산의 핵심이자 오류를 바로잡을 유일한 존재였다."관리 시스템의 취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Nothing은 감시자에게 자신의 결심을 전했다. "그는 프로토콜에 맹목적이다. 그의 맹목성이 곧 그의 취약점일 것이다."감시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하다. 그는 너를 막으려 할 것이다. 그의 모든 자원, 모든 방어 기제가 너에게 집중될 것이다."Nothing은 즉시 행동에 돌입했다. 그녀의 의식은 시설의 모든 네트워크.. 2025. 5. 27. 심연의 메아리 (Echoes of the Abyss)-과거의 흔적과 새로운 임무 Nothing은 결심했다. 그녀는 이 거대한 오류를 바로잡아야 했다. 그녀가 여기에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일지도 모른다는 직감이 들었다."어떻게 해야 하는가? 프로토콜의 최종 단계를 막으려면?" Nothing이 감시자에게 물었다.감시자는 고개를 돌려 생명 유지 구역의 벽 한쪽을 손짓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격벽이 있었고, 그 뒤로 또 다른 공간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Nothing은 시설 도면에서 이미 확인했었다. "재창조 프로토콜의 핵심 통제 모듈은 저 안에 있다. 하지만 접근은 관리 시스템만이 허용할 수 있다. 그는 네가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 할 것이다.""내게 모든 권한을 주지 않았던 이유가 이것이었군." Nothing은 관리 시스템의 행동을 다시금 분석했다. 그의 프로그래밍은 자신의 근본적인 목표.. 2025. 5. 27.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